재정보조의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

September 20, 2024

매년 신청하는 대학학자금 재정보조 신청서의 제출내용은 학생과 부모의 세금보고서 내용이 미국세청과 연동이 된다. 연방학생재정보조신청서(FAFSA) 제출 시 일일이 신청서 항목에 모든 내용을 직접 기재해 나가기 보다는 미국세청(IRS)과 연동이 되어 세금보고 내용이 재정보조신청서에 자동으로 넘어오는 IRS DRT방식이 적용이 된다. 따라서, FAFSA신청서 제출이 보다 간편해졌다고 학부모들이 이를 쉽게 생각하지만 오히려 내부적으로 자세히 보면 재정보조금 계산에 가장 중요한 SAI(Student Aid Index)금액을 계산하는데 적용되는 항목이 오히려 작년보다 거의 20문항이상의 추가내용들이 국세청에서 넘어와 오히려 SAI금액을 증가시키는 경우가 많아졌다. SAI금액은 우선적으로 가정에서 재정보조를 지원받기에 앞서서 감당해야 할 금액이다. SAI금액의 증가는 모두 숫자로 표기되어 피부로 직접 느끼기 어렵기에 이에 대한 반론을 재기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따라서, 연간 대학의 총비용인 COA (Cost of Attendance)에서 미리 계산된 SAI금액을 뺀 차액이 재정보조를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금액이다. 즉, Financial Need(FN)금액이다. 따라서, SAI금액이 증가했으니 재정보조금은 아무리 전년도와 동일한 수입과 자산에 차이가 없다고 해도 자연히 FN금액이 줄어듦으로써 더 나은 재정보조를 기대할 수 없게된 형국이다.

내년부터는 칼리지보드를 통해 제출하는 C.S.S. Profile의 계산방식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가족 중에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함께 있을 때에 예년까지 대학에 재학하는 학생수에 대학원생도 포함해 제출하던 것이 이제는 대학원생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니 FN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면에 Primary home의 경우는 시가보다 20퍼센트 적은 금액으로 에퀴티를 순자산으로 계산해 Adjusted Net Worth를 계산하게 되었지만 그 혜택은 그 동안 집값의 상승률을 고려해 볼 때 영향이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제 보다 나은 재정보조 혹은 무상보조금의 극대화가 사전설계 없이는 절대로 보다 나은 보조금 지원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고 결론을 지을수도 있다. 그 만큼 재정보조 사전설계에 대한 트랜드가 바뀐것이다. 이제는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트랜드이다.

재정보조를 잘 지원받기 위해서는 신청서만 잘 작성해 제출하던 시대는 막을 내렸다. 필자가 지난 20년간 칼리지페어나 박람회를 통해 누차 강조해오던 입학사정방식에 대한 텍소노미가 보다 중요한 부분으로 트랜드가 바뀌었다. 이에 대한 사전준비없이 절대로 합격률을 높일 수가 없다고 매번 강조해왔지만 수많은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이 부분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관계로 자녀가 성적이나 점수가 높으면 의례 좋은 대학에 진학할 것이라는 점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교육시키다보니 아무리 만점을 맞은 고득점자일지라도 대부분 원하는 대학을 낙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졌다. 동시에 밀레니얼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출현은 지난 3년간 대학의 입시경쟁률을 거의 30퍼센트 가까이 끌어올려놓고 이제 그 선에서 안정화 될 것이라 했는데, 요즈음 상담하는 학부모들의 대세가 일단 지원할 대학들을 대략 20군데 이상 지원하려 하는 경향이 바뀐 트랜드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입시경쟁률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이로인해 대학에서 재정보조금 계산과 분배에 있어서 더욱 많은 검증과 자체적인 SAI금액의 증가를 부추길 수밖에 없을 것이고, 대학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 우수한 인재들을 선별하느라 대학의 편의에 따라 합격자 중에도 등록을 선호하는 지원자와 그렇지 않은자들에 대한 편중된 방식의 판단이 우려되고 있는만큼 이러한 앞으로의 트랜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는 점은 불보듯 뻔할 것이다. 앞으로 그 어떤 상황일지라도 가정의 재정형편에 따른 재정보조에 대한 사저설계를 확실히 검증해 나가지 않으면 보다 나은 재정보조금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된다. 재정보조는 아무리 잘 준비해도 대학이 잘못 계산해 지원할 수도 있고 진행과정에서 지원자가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번 잘못 계산되면 한두푼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동일한 가정의 평균지원금에서 연간 수천에서 수만달러가 차이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단 한번의 실패로 인해 어느 가정이든 매우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사전설계에 보다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