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보조 1 퍼센트의 실수

February 13, 2026

자녀들이 대학을 진학해 졸업할 때까지 늘 속 시원히 예측하기 힘든 일이라면 매년 진행해야 하는 학자금 재정보조 문제이다. 아무리 수입과 자산변동이 해당연도에 없어도 대학의 총비용은 매년 지속적인 증가가 이뤄져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정보조금의 증가가 이뤄지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가정에서 더욱 큰 재정부담을 지게 되고 어디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조차 파악하기 힘들다면 이보다 더 큰 부담도 없을 것이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씨는 자녀가 벌써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문제는 지난 2년간 부모의 수입은 전혀 늘지 않았고 동일한 수입과 자산도 정체되어 있었지만,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계속 증가해 왔는데 대학의 총 학비는 이보다 늘 더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반면에 재정보조금 지원이 대학에서 전혀 증가하지 않고 매년 고정적이다 보니 가뜩이나 처음부터 수입에 비해서 너무 힘겨운 학비를 부담하고 있었다. 그러나, 금년에 둘째가 대학을 동시에 진학해야 하는 상황에서 도저히 가정형편상 감당이 어려워 자칫 파산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도래한 것이다. 김씨는 어쩔 수없이 혹시나 현 재정상황에 대한 진단을 하기 위해 연락을 해 오게 되었는데, 검토해본 결과 현재 자녀가 재학하고 있는 대학에서 동일한 재정상황의 가정들에 대학이 평균 지원하는 재정보조금보다 신입생 당시부터 연간 거의 1만 5천달러나 더 적게 지원받아온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참으로 당황스러운 불편한 진실이었다.

김씨는 대학1학년부터 대학에 신청서를 모두 제출하면 대학이 어련히 잘 알아서 재정보조 지원을 잘해 줄 것으로 믿고 지원받은 재정보조금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스스로 신청해 수만달러난 지원받았다고 어느정도 자부하며 꾸준히 동일한 방식으로 재정보조 신청을 해 왔다고 한다. 물론, 부족한 학비는 모두 학부모 융자금인 PLUS융자로 대처해 왔는데, 현실적으로 따져보니 이러한 융자금을 받지 않아도 될 수 있었는데 빚은 빚 데로 늘어나고 가정의 재정은 피폐해지고 둘째의 대학진학을 앞두고 대학선정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은 뻔한 이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큰 낙심이 되었지만, 지금이라도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어 문제점 해결에 나설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놓았다. 문제는 대학진학을 하는 첫해부터 재정보조 공식을 이해하지 못해 자녀가 재정보조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부모의 수입과 자산내역에 대한 질문에 모든 답변을 최대 기대치로 답변한 결과 가정에서 우선 부담해야 할 SAI금액이 많이 증가한 것이었다. 하물며, 거주하는 현재 집의 가치기준에 따라 빚을 제외한 순자산의 가치가 달라지는데 집값에는 Fair Market Value, Tax Assessment Value, Federal Housing Value등의 가치기준이 다른 종류가 있다. 그러나, 이를 대학에 어떻게 어떠한 값으로 적용시킬 지 여부에 따라서 간단히 재정보조금에 수천에서 수만달러의 차이도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금년도부터 적용하는 순자산의 가치기준이 대부분 집값의 80퍼센트에서 융자금을 제외한 값으로 순자산을 산정한 후, 기타 모든 순자산의 합계에서 Adjusted Net Worth를 산정해 정해진 계산공식에 의하여 재정보조를 위한 SAI값을 계산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가정에서 처음부터 이러한 모든 자산부분에 대한 사전설계를 잘 진행했다면 한 해에 대학으로부터 1만 5천달러를 무상으로 더 지원받을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지난 2년간 허무하게 더 지출하게 된 것이다. 김씨는 이러한 사전설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바로 총체적인 점검과 아울러 사전설계에 따른 실천을 곧 진행하게 되었다. 그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이러한 조그마한 1퍼센트의 중요한 내용을 간과하고 지나치며 대학에서 재정보조의 물이익을 겪는 가정이 많은 것이라며 자신과 같은 경우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많은 학부모들에게 이 사실을 공유했으면 한다고 전해왔다. 커다란 산불도 조그만 불씨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자칫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정보 하나가 자녀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임을 감안해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반드시 기본적인 재정보조 점검을 하는 일부터 시작해야만 실수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일로 인해 김씨는 둘째 자녀의 미래가 더 밝아졌다고 하였지만, 매년 더욱 심화되고 있는 입학사정과 재정보조 경쟁 속에서 남들보다 미리 한발짝 더 일찍이 준비하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그 어느때보다도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