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소득의 함정, 대학 재정보조가 달라진다

October 26, 2026

대학 재정보조를 준비하는 가정이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세금보고서에 나타난 AGI (Adjusted Gross Income) 소득만 낮추면 재정보조를 많이 받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의 재정보조 공식은 세법상 과세소득만을 기준으로 가정의 재정부담 능력을 판단하지 않는다.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거나 AGI에서 제외된 소득이라도 재정보조 공식에서는 다시 소득으로 더해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비과세소득 (Untaxed Income)이 가진 위험성이다. 2027~2028학년도 FAFSA는 기본적으로 2025년도 소득과 세금보고 자료를 활용한다. 따라서 2027년 가을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의 재정보조 결과는 신청서를 제출하는 2026년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2025년의 재정 상황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재정보조 신청 시점에 문제를 발견해도 기준연도의 소득구조를 되돌리기는 어렵다. 따라서, 재정보조의 사전설계는 최소한 대학 진학 2년 전부터 시작돼야 하는 이유이며 고등학생이라면 입학사정과 재정보조의 준비가 같이 시작되어야 하므로 고등학교 진학시점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2027~2028학년도 연방 재정보조 공식은 부모의 AGI에 공제 가능한 IRA/SEP/SIMPLE/Keogh/401(k)/403(b)/TSP/427(b) 등 일부 은퇴계좌 불입금, 비과세 이자소득, IRA에서 인출한 비과세 부분, 연금에서 지급받은 비과세 부분 및 해외근로소득 제외 액 등을 다시 더해서 부모의 총소득을 산정하므로 이부분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학생에게도 같은 성격의 소득 항목이 적용될 수 있다. 단순히 세금보고서의 AGI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재정보조에 유리하다고는 단정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영업자가 세금공제를 받기 위해 SEP IRA나 Keogh Plan에 많은 금액을 불입했다고 가정해 보자. 세법상으로는 과세소득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FAFSA 공식에서는 해당 공제액이 소득에 다시 더해질 수 있다. 세금 절약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기대했던 만큼 SAI(Student Aid Index) 금액이 낮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세금설계와 재정보조설계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주정부에서 발행하는 Municipal Bond(면세채권)에서 발생한 이자도 마찬가지다. 연방세가 부과되지 않는 Municipal Bond의 이자라 도 FAFSA 계산에는 비과세 이자소득으로 포함된다. 학부모가 “세금을 내지 않는 안전한 투자”라고 판단해 자산을 이동했지만, 그 결과가 재정보조 공식에서는 소득과 투자자산 양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투자수익률과 세금만 보고 결정하면 대학의 재정보조 산정방식에서 예상하지 못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IRA나 연금에서 돈을 인출하는 시점도 매우 중요하다. 생활비, 주택 구입, 사업자금 또는 부채상환을 위해 기준연도에 큰 금액을 인출하면 그중 과세되지 않은 부분도 재정보조 소득에 포함될 수 있다. 특히 부모가 자산을 다른 은퇴계좌로 단순 이전한 ‘Rollover’라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소득과는 성격이 다르므로 정확히 구분해 신고해야 한다. 연방 공식은 확인된 IRA 및 Pension Rollover 금액을 해당 비과세 인출액에서 차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ollover 표기가 누락되면 실제 생활소득이 아닌 계좌이전 금액이 소득처럼 계산될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다. Roth IRA Conversion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전통 IRA 자금을 Roth IRA로 전환하면 장기적인 세금계획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전환금액이 기준연도 소득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대학 진학을 앞둔 가정이 세무 목적만으로 대규모 전환을 실행하면 절약한 미래 세금보다 잃게 되는 재정보조가 더 크게 된다. 따라서, 자녀의 학년, 기준연도, 지원할 대학의 재정보조 방식과 예상 지원액을 함께 계산한 뒤 가장 적절한 시점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비과세소득의 영향이 위험한 또 다른 이유는 부모와 학생의 소득에 적용되는 부담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동일한 소득이라도 누구 이름으로 발생했는지에 따라 재정보조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학생 계좌에서 발생하는 소득이나 학생 명의의 IRA 인출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학생의 수입에 대한 Income Protection한도를 초과하는 추가소득 1만 달러가 발생한다면 최대 5천 달러의 Student Contribution금액이 증가하게 되며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4년 동안 받을 수 있는 대학의 무상보조금이 수만 달러까지 감소할 수 있다. 당장 세금을 적게 냈다는 사실보다 해당 소득이 SAI와 대학별 재정보조 산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먼저 확인해야만 할 것이다. 물론, 이를 피할 수 있는 설계방안 등은 있다. FAFSA가 단순화하면서 과거에 별도 질문하던 일부 항목들은 줄어들었지만 IRS에서 직접 세금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이 직접 전송된다. 이 것은 오히려 자동화로 더 자세한 정보가 재정보조 공식에 반영되어 포함되는지 알지 못한 채 결과만 받게 되므로 사각지대이다. 따라서, 재정보조에 대한 사전검토와 플랜이 없이는 보다 나은 재정보조를 바라기 힘들어졌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