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잘하고 못하는 기준을 정할 때에 일반적으로 목적한 바를 얼마나 성취했는지 점수를 매겨 그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자녀가 대학을 진학할 때 반드시 신청하는 재정보조 신청서와 그 결과에 대한 점수도 과연 이러한 기준으로 가정마다 몇점이나 될지를 한번 생각헤 본다. 이러한 평가기준을 자신의 기준에 맞출 것일 지 아니면 대학에서 평가하는 기준에 맞출 것인지 여부에 따라 재정보조의 성패는 크게 달라진다.

요즈음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재정보조 신청이 무엇이 어렵냐고 쉽게 생각하며 단지 재정보조 신청서 제출에만 초점을 맞추고 기준을 두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철저히 잘못된 판단이다. 늘 강조하지만 영어를 잘 한다고 비즈니스를 성공할 수 있다면 왜 다운타운에 홈리스 들이 있을지 그리고 그들은 영어로 꿈도 꾸는데 왜 홈리스 밖에 살 수 없었을까 라는 문제이다. 영어를 잘해서 되는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모든 일에는 목표를 설정해 달성하려면 그에 따른 사전설계가 반드시 필수적이다. 물론, 목표를 위한 사전설계가 나오면 반드시 이를 실천해야만 성공할 수가 있다.  다시말하면, 재정보조 신청서가 어려워서 신청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가 아니고 신청서에 기재할 내용들에 대한 점검과 재정보조 공식에서 가정분담금(EFC)를 낮추기 위해 반드시 사전설계에 따른 해결사항을 처리해야 한다는 문제이다. 그렇다면 학부모로써 어떻게 재정보조 성공을 위해 과연 어느 시점부터 사전설계를 잘해서 실천할 지 여부가 결과적으로 자녀들의 진학할 대학선택과 아울러 학업 중에 가정에서 얼마나 재정부담없이 자녀를 잘 지원해 줄 수 있을 지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라 하겠다. 자녀들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건축을 한다고 해도 기초가 든든하지 않으면 건물이 오래 설 수 없듯이 자녀들의 대학진학에 따른 재정보조의 사전설계를 통해 재정보조의 기초데이터를 최적화시키는 작업이야말로 매우 중요한 선택사항이며 필수요건이 아닐 수 없다. 지난 번 학자금 칼럼에서 대학의 재정보조금이 예상밖에 잘 나오지 않게 되는 문제가 단지 1~2천달러의 손실적인 문제점이 아니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현재 사립대학의 총비용을 보면 일반적으로 연간 8만달러를 훨씬 넘는 현실에 얼마나 중요한 지 말하듯 대학의 재정보조는 매우 중요한 사안인데 반해 단 한번의 실수가 재정보조 내역에 수천~ 수만달러의 재정보조금 차이가 발생할 경우에 자녀의 미래도 달라질 수 있을 뿐아니라 가정의 재정부담이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자녀가 1명이 아니라 2명이 동시에 대학에 진학할 경우에 조그만한 실수로 발생하는 재정부담은 거의 2배 가까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접하는 가정은 당연히 부모들의 은퇴계획을 할 수도 없고 결론적으로 아무리 자녀를 위해 살아왔지만 쏟은 사랑과 헌신만큼 자녀들이 그 고마움을 알고 죽을 때가지 부모에게 받은 은혜를 보답하기란 기대조차 하지 않게 된다는 점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물론, 자녀들이 어떠한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 지 여부에 따라서 부모들과의 관계에 크게 문제가 발생할 불확실 한 미래를 앞두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한가지 변하지 않는 진리는 자녀들을 위해 헌신하는 학부모들의 재정보조에 대한 개인적인 편견과 접근방식에 따라 자녀들의 미래와 가정의 재정부담이 크게 변화도리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인지해야 할 것이며, 아울러 재정보조의 사전설계가 이러한 문제점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밖에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즈음, 대학진학을 앞둔 신입생이나 재학생 모두 재정보조 내역서를 대학에서 받았지만 지원받은 내역이 현재 가정형편에 대한 재정보조금 평균을 잘 지원받았는지 여부를 상세히 검토해야할 시기라 하겠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다. 의지가 없으면 이러한 문제점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이 정도를 받았으면 잘 받았다고 자화자찬에 그칠 수 있지만, 만약 대학에서 현 가정상황에 지원하는 재정보조금의 평균치보다 3천달러를 덜 지원받았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면 얼마나 감사할 수 있을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이다. 과연 자신의 재정보조에 대한 점수는 몇점인지 이제 다시한번 확인할 시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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