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보조에서 코이의 법칙(1)
재정보조의 성공에는 논리적인 면과 실천적인 면이 잘 조화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신청서를 잘 제출하는데 초점을 맞추면 절대로 재정보조금이 잘 나올 수 없도록 모든 시스템과 제도가 정립되어 있다. 논리적인 면이라면 이론과 이해력 및 정보수집 능력에 있으며, 실천적인 면은 재정보조 진행시점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여부와 사전설계에 따른 실행으로 그 승패는 달라진다. 땀흘리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부터 잘못된 접근방법이기 떄문이다. 축복의 비가 내리는데 정수기 물통을 거꾸로 세워놓고 많은 비가 통으로 저장되기 바라는 것은 모순이다. 욕심과 기대의 사이즈는 엄청난데 반해 정작 비가 들어오는 입구는 좁아서 절대로 원하는 만큼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힘든 논리이다. 그렇다면, 준비와 진행에 따른 수순면에서 무엇보다 논리적인 측면이 더 중요한 사안일 것이다. 마치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려고 계획을 세웠다면 그 마음이 먼저 움직여야만 실천에 옮길 수 있다. 실천에 옮겨야 실질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에 먼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데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학에서 재정보조를 잘 지원받으려면 이러한 재정보조 준비를 해나가는 수순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입학원서 내용이 입학사정관의 테이블에 올라가야만 가능하다.
입학사정에서 대학이 지원자를 선발하는 기준과 어떠한 부분을 더욱 중요시하는지 이런 중요한 사항들은 입학사정에서 어떻게 해석될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는 이슈가 가장 우선적이며 중요한 과제이다. 아무리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여름방학 기간에 Summer Camp나 우수한 대학들의 프로그램에 등록시켜 진행했다고 해도 단지 Common Application등의 입학원서에 제대로 기재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 아닐 경우가 많다. 단지, 이른바 Check list정도 수준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어느 기관이든지 시간을 채워서 봉사하면 대통렬 봉사상을 받지만 이러한 상은 요즈음 입학사정에 전혀 큰 비중이 없다. 다시 말하면, 체크리스트라는 것이다. 워낙 많은 지원자들이 대부분 기재하는 내용들 밖에 그리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만약, 어느 경연대회에서 우승했다고 해도 그러한 결과가 얼마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Socially Impactful할지 여부와 그 내용이 대학에서 앞으로 지원자가 대학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평가해 볼때에 어떤 연결고리가 없는 Achievement Record라면 입학사정에 그리 반영되지 못하며 입학원서의 에세이에도 이러한 관련성을 어떻게 값지게 엮어내지 못한다면 대부분 입학사정의 실패를 겪게 된다는 점이다. 과연, 입학사정관이 지원자를 마치 비데로로 틀어서 지원자를 잘 파악할 수 있는 입학원서가 되어야만 한다. 물론, 재정보조 신청서라는 기능을 잘 활용해 지원하는 대학들의 리스트를 어떻게 한 Batch에 묶을 수 있을 지 여부에 따라 입학사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또하나의 전략적인 방법으로 입학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마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코이의 법칙과 같다. 잉어는 보통어항에서 대략 5-8cm정도 자라지만 수족관은 15cm까지 연못이나 강은 120cm까지도 성장을 한다고 한다. 이는 주위환경에 따라 잉어가 자랄 수 있는 능력에 제한을 받는다는 것이다. 하물며,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대학진학과 재정보조를 어떻게 사전설계하며 대처하는 능력에 따라 대학의 합격률과 학자금 재정보조금의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 19년간 1만 3천건이 넘는 상담들을 통해 필자는 학부모들을 많아 겪어봤다. 맞는 이치이다. 부모의 시각과 실천력의 사이즈에 따라서 자녀들의 미래가 크게 달라지고 재정환경의 혜택이 바뀌는 것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이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시방식을 오프라인 방식으로 돌아왔기에 학부모들도 시대의 조류에 발맞춰 고정관념의 탈바꿈과 실천방식의 업그레이드가 한시라도 빨리 재정립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이유에 상관없이 계속 흘러가는 시간과 처한 상황 속에서 주위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는 자녀들의 미래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보다 올바른 방향설정이 매우 시급하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방향이 잘못되었으면 절대로 목적지를 갈 수가 없다. 다시한번, 코이의 법칙을 현실에 접목해 생각해 보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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