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보조진행에 따른 십계명(3)
재정보조진행에서 주의사항들을 계속 몇 주간 조명하지만 보다 큰 문제라면 재정보조를 잘 받을 수 있는 기본환경을 구성해 실천하지 못하는데 있다. 접근방법에 있어서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보면, 첫째는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시점부터 재정보조를 잘 지원해 주는 대학들을 선별해 동시에 각 대학들의 입학사정의 중점적인 평가기준인 입학사정요소 별 우선순위를 잘 분류해 보다 효율적으로 진학준비를 해 낙가는 것이다. 둘째는 재정보조공식의 계산에 적용되는 수입과 자산들부터 정확히 분류해 대처방안을 마련해 가정분담금(EFC)을 낮출 수 있도록 최소한 대학입시 2년 전부터는 사전준비를 해야 하는 일이다.
많은 가정에서 단순히 재정보조를 현 가정상황에 맞게 신청만 하면 되는 식으로 대학들이 어련히 알아서 진행해 줄 것으로 착각해 단지 신청서 수준의 진행으로 쉽게 여기다 나중에 결국 “그런 줄 몰랐어요” 하며 크게 후회하는 일도 이제는 너무 흔한 일이다. 모든 대학들은 입학사정에서 재정보조 신청여부나 수입과 자산정도가 입학사정에 절대로 반영되어서는 안되는 Need Blind정책을 적용한다. 입학사정 시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보조금을 자격요건에 맞게 평등히 지급받을 권리가 있는데 만약 대학이 이를 어긴다면 가정의 재정상황으로 인해 자녀들이 면학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므로 이러한 사실이 발각되면 대학들은 연방법과 헌법을 어기는 일이므로 큰 처벌을 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재정보조는 반드시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대학들도 Need Blind Basis로 가정의 재정상황을 평가해 재정지원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딱 맞게 정확히 지원하는 것만은 아니다. 대학의 재정보조지원은 평균수위라는 것이 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대개 Financial Need 금액(재정보조필요분)에 대해 평균 재정보조 퍼센트로 지원받지만 4분의 1정도는 더 많이 또는 더 적게 지원받을 수도 있다. 재정보조를 더 잘 받기 위해서는 자녀가 대학에서 반드시 등록해 주기 원하는 선호학생일 경우에 재정보조라는 시스템을 활용해 더 많은 장학금이나 장려금 등을 지원하는 성향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원하는 대학마다 반드시 등록해 주기 바랄 수 있게 입학사정에서 선호하는 바가 무엇인지부터 사전에 파악하여 전략적으로 자녀들의 프로필과 이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에 따라 합격률과 재정보조수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매년 접하는 잘못된 학부모들의 입학사정에 대한 고정관념과 강건한 신념(?)은 오히려 자녀들에게 걸림돌이 될 수가 있다. 혜택을 누리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달성할 수 있는 기본목표도 달성 못해 결국 진학에 실패하는 경우도 흔히 접하게 된다. 마치, 이름있는 기관이나 정치인 사무실 등에서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거쳐야 입학사정 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다 지원한 모든 대학에서 불합격되는 안스러운 상황도 접한다.
전 세계적으로 베이비부머의 마지막 세대가 요즈음 학부모 세대이지만 엄청나게 낳은 자녀들이 모두 성장해 동시에 대학진학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일반대학들의 기본 경쟁률은 거의 13대 1 이상인 대학들도 많아졌고 같은 대학이라도 인기있는 전공은 경쟁률이 거의 25대 1 이상도 있다는 사실에 유의하기 바란다. 미 전국에는 2만7천여개의 고등학교가 있고 또한 최상위권 1~2퍼센트 내 드는 학생만 해도 15만명에 육박하는데 고작 IVY대학에서는 모든 전공자를 포함해 연간 2만2천여명 밖에는 선발하지 않는다. 문제중의 문제는 이들을 이끌어주는 학부모들의 고정관념이다. 마치 자녀가 성적이 1등이라고 해서 최소한 IVY대학에 합격하겠지 라는 식의 생각은 실패할 확률이 보다 높아진다. 시대에 맞춰 지원하는 대학별로 중요한 입학사정요소부터 먼저 파악하고 자녀들의 프로필을 차분히 준비해 나가야 합격률을 높여 동시에 선호학생으로 분류되어 재정보조도 더욱 혜택이 많아질 수 있다. 아울러 수입과 자산에 대한 사전설계시 주의사항은 이어지는 칼럼을 통해 계속 설명해 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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