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보조신청에 따른 유의사항(1)
대학을 진학할 때 재정보조는 신청서만 제출하면 대학이 어련히 잘 알아서 지원해 줄 것으로 쉽게 생각하고 있는 부모들이 많아 재정보조신청 시즌을 맞아 이에 대한 보다 신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재정보조관련 각종 신청서들의 제출에 앞서 정제하지 않고 기재하는 내용들과 제출과정의 많은 실수로 인해 대부분 자신들이 대학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는 더욱 적은 재정보조를 받거나 혹은 잘못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보다 더한 경우라면 자신이 얼마나 잘못 받았는지 조차 모르고 진행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사전에 방지하거나 미리 대비해 나가야만 실속을 차릴 수 있겠지만 대부분 재정보조 내역서를 받은 후에 상세한 검증을 하지 못하는 불감증이 더욱 큰 문제점이 될 수가 있다. 예를 들자면 연간 7만달러가 소요되는 사립대학에 합격한 이후에 만약 5만 8천 달러 정도의 재정보조 제의를 받았다면 대개는 합격의 기쁨으로 잘 받았다고 방심하게 된다.
그러나, 해당 가정의 재정상황에 만약 6만 5천달러 정도의 재정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는데 합격한 기쁨으로 제의 받은 재정보조금의 검토를 소홀히 할 경우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단 한번도 경험이 없어 재정보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적게 받았는지 혹은 많이 받았는지 또는 무상보조금의 비율이 얼마나 잘 나왔는지 등에 대해서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재정보조를 잘 지원받을 확률보다는 적게 지원받을 확률이 더 많다. 보스턴 대학에 재학 중인 김 군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대학에 입학할 당시 재정보조에 대한 신청과 절차를 잘 몰라서 결국 재정보조 신청 시에 주위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당시에 김 군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탓에 주위 광고를 통해서 가장 저렴(?)하다는 곳을 찾아 재정보조신청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김 군은 그리고 단순하게 재정보조는 신청만 하면 된다는 말만 믿고 기다리다가 그 해에 5월달이 지나가도록 재정보조금 내역이 나오지 않기에 직접 대학에 문의한 결과 연초부터 기본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연방정부 신청서인 FAFSA와 대학에서 요구했던 C.S.S. Profile만 제출이 되었고 그 이후의 수입과 자산내역에 대한 검증과정에 필요한 절차들이 대부분이 미비해 자신의 재정보조금 검토가 시작조차 진행되지 않은 사실을 알고는 매우 당황했다고 한다. 김 군은 부랴부랴 가정의 당시 어려운 상황을 어필하며 필수서류들을 직접 챙겨 마무리를 한 이후에 비로서 대학으로부터 재정보조내역서를 받았지만, 그 이후에 재정보조가 적어 내역서에 대한 검토를 실질적인 전문가와 검토한 결과 김 군이 받을 수 있는 무상보조금 수준에서 거의 8천달러 이상이 부모의 융자금으로 대처된 사실을 알고는 매우 실망했다고 한다. 김 군이 형평성에 따른 불이익을 조정해 달라고 어필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이유인즉, 대학에서는 김 군이 서류진행의 지연 대학에서 지급하는 무상보조금 예산이 모두 소진되어 더 이상 지원할 수 없다는 식이었다. 물론, 자신의 잘못이므로 어쩔 수 없었지만 사전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한 자신을 나무랄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대학들마다 전 연도의 재정보조 지출액을 기준해 다음 연도 예산을 잡기 마련이기에 처음에 잘 진행해 나가야 한다. 그 다음 해에도 김군은 결국 부모님 수입에 전혀 변화가 없었지만 재정보조금에는 큰 차이가 없어 결국 부족한 등록금을 부모님이 간신히 주위의 지인에게 차용해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제 김군은 내년도 재정보조신청이 다시 이뤄지는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대학에서 정상적인 보조금을 지원받아 면학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참으로 답답하다고 한다. 더욱 아쉬운 점은 실의 매듭은 처음부터 잘 풀어 나가야 하는 것처럼 김 군이 대학에 재정보조에 대해 어필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실수가 있었다. 어필은 대학에서 받아 들일 수 있는 정확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전략적으로 수순을 갖고 진행해야만 했었다. 1차 어필에 대해서 대개는 대학들이 아예 공통적인 거절서신을 미리 준비해 발송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진행 시에 전략을 세워 신중한 접근을 했다면 조정 받았을 확률은 더욱 높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정보조란 실질적인 신청과 그 진행에 따른 사전준비가 매우 필수적인 사안이라 하겠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