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보조준비가 빠를수록 진학도 유리

July 15, 2013

메릴랜드 주립대학에 재학중인 정양은 대학으로부터 상당한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고 있지만 늘 마음에는 정말 진학하고 싶었던 대학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정양은 거의 전교에서도 성적도 최고에 가까운 수재였고 각종 인턴쉽과 방과 후 특별활동등 학내에서는 최고가는 위치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진학하기 원했던 아이비 대학들을 모두 실패하게 되어 가정형편에 따라 장학금을 지원해 주겠다는 집근처의 주립대학에 진학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정양은 자신의 이력이 당시에 대부분의 대학에서 요구하는 합격수준이라 생각되었는데 왜 실패를 했는지 지금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당시에 현재 재학하는 대학과 비슷한 사립대학에서도 합격통지서를 받았지만 재정보조지원을 많이 받지 못해 결국 부모님의 추천으로 장학금을 더 지불해 주는 현재의 주립대학으로 진학을 결정하게 된 것이었다.

이와같이 정양의 경우는 진학과 재정보조의 두가지 모두에 대한 문제점이 나타난 경우라고 판단된다. 요즈음, 진학준비와 함께 학자금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 문의해 오는 학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진학준비와 학자금재정보조준비는 전혀 무관한듯 상관관계가 없는 것 같이 잘못 이해하는 학부모들이 많아 이에 대해 근본적인 준비사항부터 연관된 문제점을 논의해 나가는 일도 매우 중요하리라 사료된다.

자칫 생각을 잘못하면 학자금재정보조를 신청할 경우에 대학입학사정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학자금재정보조에 대한 재정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신분이 아니라면 재정보조신청은 입학원서를 제출시에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그 이유는 모든 대학에서 입학사정시에 해당가정의 각각의 수입과 자산상태를 기준해 입학사정에 대해서 불이익을 줄 수 없는 Need-Blind정책을 적용하기때문이다. 즉, 재정적으로 입학사정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만약, 입학원서에서 재정보조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기재한다면 합격 후에 아무리 마음을 바꿔 다시 재정보조신청을 해도 대학에서 해당연도에 대해서 가정의 특별한 피치못할 사정인 Special Circumstances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에 재정보조혜택을 정말로 받지못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먼저 알고 진행해나가야 하는 사항이 있는데, 각 대학들마다 합격이나 불합격을 평가하기 위해서 적용하는 Admission Factor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 칼리지보드를 보면 입학사정에 따른 평가요소들을 다음과 같이 구분해서 나열해 놓았다. 평가요소들로는 Academic GPA, Alumni Relation, Application Essay, Character/Personal Qualities, Class Rank, Extracurricular Activities, First generation college student, Geographical Residence, Interview, Racial/Ethnic Status, Recommendations, Rigor of secondary school record, Standardized Test Scores, State Residency, Talent/Ability, Volunteer Work, and Work Experience등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각 대학별로 이러한 요소들 중에서 입학사정시 비중을 더 두는 종류가 각각 다른 것을 볼 수가 있다. 따라서, 대학별로 비슷한 유형과 아닌 것을 비교해 볼 수가 있다.

한 실예로써, 코넬대학과 조지타운대학을 비교해 볼 수가 있는데, 코넬대학은 Extracurricular Activities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는 반면에 학생과 인터뷰에 대한 비중은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는 반면에, 조지타운대학은 코넬대학보다 인터뷰의 비중을 좀더 높게 책정하고 있다. Extracurricular Activities의 비중면에서도 코넬대학보다는 그 비중이 적은 것을 볼 수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차이는 코넬대학에서는 해당 자녀가 그 가정의처음 대학을 진학하는 First generation college student인지에 대해 그 중요도가 낮은 반면에 조지타운대학의 경우에는 정반대로 그 비중을 높게 두고 있는 것도 볼 수가 있다. 결국 같은 학생이라면 부모의 학력이 낮은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취지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입학사정요소에 대한 중요도를 모른채 자녀가 9학년으로 진학하게 되면 남들이 하니까 마찬가지로 무조건 자녀들의 이력만 만들기에 급급해 방향제시없이 무조건 앞만보고 달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목표하는 대학들과 비슷한 수준에 있는 대학에 동일한 내용으로 입학원서를 동시에 함께 지원했다고 가정할때에 두 대학에 동시에 합격할 확률도 매우 줄어드는 이유를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같이 각 대학별로 중요한 입학사정요소들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그에 걸맞을 수 있는 에세이주제 및 효율적인 구성과 해당대학의 중요한 입학사정요소들에 맞추어 처음부터 자녀들의 이력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 바로 현명한 진학준비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와같은 모든 입학평가요소들을 모두 포함하는 입학원서의 작성이야말로 매우 중요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보다 이전에 목표하는 대학들에 대한 재정보조를 사전에 잘 준비해서 합격이 될 경우에 실제로 등록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전략도 매우 중요하겠다. 그러므로 자녀가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순간부터 철저히 대비하여 자녀들의 이력을 대학에 잘 맞추어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결국, 진학과 재정보조준비에 대한 상관관계를 먼저 비교해 보고 어떻게 무엇을 먼저 진행해 보아야 할 지는 명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가능한 대학들마다 재정보조기준과 내역을 미리 점검해 알맞는 플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어느 학부모든지 자녀가 잘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자녀의 대학진학을 위해 학부모 자신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정말로 그 길이 자녀를 이끌어 주는 견인차가 되어야 하겠지만, 과연 자녀에게 효율적인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지 혹은 결과적으로 걸림돌 역할이 되고 있는지는 스스로 냉정히 잘 판단해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언제 깨우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언제부터 실행해 나가느냐가 더욱 중요한 일이라 사료된다. 여름방학을 잘 활용해 나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