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 B가 준비되어 있는가?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김양은 금년도에 Boston University에 합격하여 꿈에 그리던 대학으로 진학을 앞두고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가슴벅찬 순간도 잠시였을 뿐 며칠 전에 대학으로부터 받은 재정보조금 내역서를 보며 울먹이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학에서 온 서신의 말미에는 발송인이 어느 사무실의 누구인지도 전혀 밝히지도 않은채 내용은 이전에 제출한 재정보조신청서의 제출내용이 부족하여 해당연도에는 대학의 재정보조용 그랜트를 전혀 지급할 수 없을뿐만 아니라 아무리 어필을 한다고 해도 자신들의 결정에는 전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간단한 서신이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수년전 파산신청마져 하고 현재는 거의 수입이 없는 김양의 가정상황에서는 본 서신이야말로 청천벽력같은 충격일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자녀의 진학에 대한 향방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김양의 부모도 너무 억울하다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분명이 자녀가 재정보조신청시에 제출내용을 누락시키기는 했으나 대학에 연락을 취했을 당시에 대학에서는 아무 걱정도 하지말고 세금보고서만 보내면 자신들이 잘 알아서 진행하겠다고 알려왔다는데 결과는 전혀 예상밖이었다. 요즈음은 입학사정결과로 인해 자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시점이다. 그리고 예년보다도 더욱 까다로와진 대학들의 재정보조금지원은 합격한 대학 가운데 어느 곳을 선택해야할지 더욱 망설이게 하는 2차 관문이라 할 수 있겠다. 진학하고 싶은 대학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더라도 재정보조금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접할 수는 있겠지만 그나마 등록금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주립대를 선택하려해도 아직까지 재정보조내역에 대한 소식은 접하지 못한채 자녀들의 심적부담은 그야말로 더욱 힘들 것이라 사료된다. 과연 이러한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우에 “Plan B”즉 대처방안이 마련되어 있는지 질문해 보고 싶다. 대학들마다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신입생들의 1차 입학사정은 마쳤으나 금년도에는 예년과 달리 입학사정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대입지원자들의 수가 그 어느때보다도 증가함으로써 동시에 여러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므로 대학마다 Pre-Registration기간 중에 진학할 대학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다른 대학으로 이탈할 확률도 매우 높아졌다고 한다. 예년보다 매우 증가한 지원자들수에 비해 작년과 비슷한 비율로 입학통지서를 발행한 대학들은 그야말로 높아진 등록이탈률로 말미암아 1차합격자들이 등록하는데 미달이 발생할 상황이 매우 높다는 추측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대학들은 예년보다도 더욱 많은 Waiting List학생들을 미리 선정해 통보해 놓았다. 현재는 대학들마다 제2차 입학사정심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러한 특수성을 역이용하여 더욱 훌륭한 신입생들을 선별해 충원시키겠다는 전략구상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따라서, 입학사정관들이 지난 3월이후로 더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문제점은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들이1차 합격발표 이후에 증가된 이탈률을 우려하는 반면 오히려 자체적으로 학자금 재정보조진행과정에서 재정보조금에 대한 오퍼를 역으로 이용해 해당대학에 반드시 등록해 주기 바라는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합격생들에 대해 재정보조금 지원을 이용해 거의 노골적인 차별(?)을 마다하지 않는 추측도 저버릴 수가 없겠다. 예를들자면 대학에서 지급하고는 재정보조용 그랜트가 3만불이상되는 대학이 만약 여러가지 이유를 트집잡아 그랜트를 지급하지 않게 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학생이 해당대학에 쉽게 등록할 수 있겠는가? 한가지 실례를 들자면 금년도에 Johns Hopkins에 진학하게 된 이군의 경우가 있다. C.S.S. Profile은 이미 작년에 제출했고 FAFSA도 1월중에 모두 제출을 마쳐 아무 하자가 없는데도 대학에서는 서신을 보내와 제출일자가 늦었으니 금년도에는 재정보조금을 한푼도 줄 수 없다고 했다. 물론, 이러한 케이스들 모두는 대학과 어필과정과 검증절차를 거쳐 반드시 정정되어야 할 사안들이다. 왜냐하면 재정보조지원에 있어서 그 어떠한 차별도 있어서는 안될 사안이기 때문이다. 특이할만한 사항은 금년도에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자녀수가 대입지원의 경우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따라서 상기와 같은 현상과 문제점은 향후 몇 년간 더 지속될 전망이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에 미리 대비해 나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10학년부터는 철저히 Plan B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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