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준비는 빠를수록 유리

August 8, 2011

연방정부 부채상한선 증액 합의안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민주 양당 지도부의 합의로 지난 달 31일에 타결되었으며 곧이어 지난 8월1일에는 연방 하원마져 통과되었다. 그리고 이번 내용에는 기본적으로 국방예산을 가장 크게 감축하였고 향후 10년간 학자금 융자액도 200억달러나 줄이겠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 많은 관심과 우려를 낳고있다. 연방정부의 대표적인 무상보조중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펠그랜트는 반면에2012년부터 2015년 사이에 170억달러를 증액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특별조치가 정말로 재정보조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각 가정마다 얼마나 골고루 혜택을 주게될지는 확신이 별로 서지않는다.

 

연방정부의 재정보조금 중에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큰 부분이라면 학생의 융자부분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연방정부가 아무리 융자액을 200억 달러나 줄인다고는 했지만 원래 그 동안 매년 예산이 서있는 상당수의 학생융자 예산이 사용되지 않고 있기에 이렇게 집행되지 않은 예산부분이 그냥 사장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아마도 정치적인 자구책이 아닌가 생각마져 들게한다. 따라서 이러한 학생융자부분에 대한 연방정부의 조정은 그렇게 큰 영향은 줄것 같지 않지만 펠그랜트를 증액하고자 하는 부분에서는 필자는 연방정부의 증액부분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고있다. 왜냐하면 이전부터 부시행정부 시절에 펠그랜트의 예산증액안은2012년까지 매년 펠그랜트를 늘려나감으로써 2011년에는 그 상한액이 $5,720까지 적용되게 되어 있었고 2012년에는 $5,800로 집행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해 놓았었다. 그러나, 오바마 정권의 경기부양책의 잇다른 실패는 금년도 2011년의 펠그랜트 상한액을 작년과 동일하게 $5,550로 동결시켰을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시민권자녀들이 받을 수 있는ACG나 SMART Grant등이 연방정부의 재정문제로 거의 없어지다시피 유명무실해져서 가정의 학비부담만 날로 더욱 증가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 재학중인 김양은 부모님이 근근히 가게를 꾸려가며 생활을 해나가고 있어 대학에서 재정보조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이다. 그러나 금년도에 부모님의 수입은 작년보다 오히려 줄어든 반면 대학의 재정보조내역에 있어서는 작년에 받았던 두가지 재정보조용 그랜트 모두가 삭감되고 오히려 부모님의 학생융자금에 대한 액수가 더 증가함으로써 매우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같이 김양뿐만이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대학들로부터 가정상황에 대한 정확한 재정상황과 형편에 대한 배려없이 재정보조액수가 판가름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재정보조에 대한 경향을 예측해 볼때 우려되는 점이라면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난 베이비 부머세대 자녀들의 미국내의 대학진학숫자가 대폭 늘어났지만 반면에 미국내 불경기여파로 인해 가정마다 수입이 대폭 줄어들어서 재정보조 대상자들의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점도 손꼽을 수 있다고 보겠다. 따라서,연방정부의 자구책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재정보조를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주립대학들로부터 재정보조를 받기가 더욱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더우기 경기침체로 인한 인플레이션마져 물가상승을 부추김으로써 자녀들의 대학진학을 위한 가정의  재정부담은 더욱 가중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한가지 미리준비하여 방지할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는 가끔 접하는 일이지만 학자금 보조신청을 자녀가 잘못 진행하여 대학으로부터 재정보조를 제대로 받지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운 가정상황을 접할때마다 안타깝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학학자금에 대한 재정보조방식은 저축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러므로 미리 설계하여 준비해나가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쉽다. 최소한 학자금에 대한 준비방안은 대학진학 1~2년전부터는 반드시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먼저 가정마다  수입과 자산 내역을 잘 검토해 본 후에 연방공식과 대학마다 재정보조의 특성을 잘 파악해 나감으로써 진학플랜과 학자금 플랜을 동시에 진단해 보고 설계하지 않으면 좋은 재정보조금 패키지를 기대할 수 없다고 할 것이다.

 

항간에는 무조건 수입이 적다고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부모들을 접하게 되는데 요즈음 대학에서는 가정의 수입과 지출내역을 모두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서 상당한 주의가 요구되어 진다. 따라서 만약 수입내역에 비해서 한달평균 지출이 더 많은 경우에는 대학에서 오히려 임의로 지출액수에 기준한 예상 수입액을 가정하여 그 기준으로 가정분담금을 대폭 증가시키거나 혹은 재정보조금을 엄청나게 삭감해버리고 이에대해 부모가 항의하게 되면 제출한 정보를 이용해 의문점을 강조해가며 대학의 입장을 고수해 나가기에 조정이 힘든경우들이 있어 학자금보조에 대한 적신호가 잦아졌다. 그러므로 대학학자금에 대한 재정보조준비는 빠를수록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다. 결국 대학학자금에 대한 설계는 이러한 분야의 재정보조공식을 충분히 파악하여 재정보조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정확히 가정의 형편의 현실을 살펴 준비해 나가야 어려운 경제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mginstitut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