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기쁨은 잠시, 학비 걱정이 태산

April 25, 2011

대학학자금 재정보조 내역서가 대학들로부터 날아들기 시작했다. 올 가을에 대학에 진학하는 신입생들은 재학생들과는 달리 오는 5월초까지 진학할 대학들을 선정해 해당 대학에 통보를 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대학들로부터 받은 재정보조금 수준과 자신의 가정 형편을 고려한 뒤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일이 남았다. 그런데 문제는 각 대학마다 받아 본 재정보조금의 수준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재정보조금이 잘 나오지 않은 대학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재정보조를 받기 위해 제출해 준 내용이 무엇인지, 잘못된 내용은 없는지 등 여부를 재검토 해봐야 겠다.

 올 가을에 대학을 진학하게 된 정군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정군은 시라큐스 대학과 퍼듀대학에 동시에 합격하였는데 그 합격한 기쁨도 잠시였다. 대학으로부터 받은 재정보조금 내역들이 너무 빈약했기 때문이다. 내역을 자세히 검토해 본 결과 현 가정 상황에서는 시라큐스 대학으로부터 거의 전액 가까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학에서는 동일한 가정의 학생들에 대해 재정보조를 해 줄 수 있는 평균액보다 대략 1만5천불가량이 적게나왔다. 또 퍼듀대학으로부터는 전체 들어가는 총학비에 비해 절반 정도밖에는 지원받지 못함으로써 거의 2만불 정도를 부모가 부담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더구나 정군의 친형마저 아이비 대학에 동시에 다니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군 가정은 엄청난 학비부담으로 인해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문제는 정군과 친형만 미국에서 출생한 시민권자이고 부모님은 한국에 거주하며 일하고 있는 상황이고, 퍼듀대학의 총학비도 Out-of-State의 높은 등록금에 보조한 금액 중에 많은 부분이 Fed. PLUS(Parent Loan for Undergraduate Student)이라서 부모의 자격조건상 지원받을 수도 없는 정말 난처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올해초 부모님과 정군이 함께 작성하여 대학으로 제출한 FAFSA와 CSS Profile의 내용을 자세히 점검해 본 결과 많은 실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더욱이 질문 중에는 부모님이 학생에게 재정보조를 얼마나 해 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의가 있는데, 부모님은 혹시 자녀의 입학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1만8천불을 보조해 줄 수 있다고 현실과는 다르게 입력을 했을 뿐 만이 아니라 재정보조에 대한 공식을 잘 몰라 이곳 저곳에서 많은 실 수를 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렇게 제출해 준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부모가 지게 되는 것이므로 대학에서는 나름대로 자신들의 공식에 따라서 재정보조를 가정상황과는 다르게 지원해 준 경우였다. 따라서, 우선 내용상 잘못 된 곳을 먼저 정정하여 다시 진행을 시킨 뒤에 대학으로 자세한 가정상황에 따라 재정보조금을 다시 재평가해 달라는 탄원서를 작성하여 진행시켰다. 이후에 여러가지 추가적인 서류를 제출하여 결국 대학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재정보조를 받게 되어 대학을 선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와같이 재정보조신청을 해 주었다고 하여 모든 일이 다 끝난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진행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mginstitut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