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FSA 열리기 전 9월, 재정보조의 승부는 이미 시작됐다
매년 9월이 되면 1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관심은 대학입시에 집중된다.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 SAT 점수는 충분한지, 에세이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고민한다. 그러나 필자가 지난 23 년 동안 수많은 가정의 대학진학과 재정보조를 상담하며 반복해서 목격한 사실이 있다. 대학 합격은 준비하면서 정작 그 대학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준비는 너무 늦게 시작한다는 점이다. 가령 연소득이 18만 달러인 A가정의 자녀가 연간 총비용이 10만 달러를 넘는 사립대학에 합격했다고 가정해 보자. 학부모는 “우리 소득이면 재정보조를 거의 받지 못할 것”이라고 미리 단정할 수 있다. 반대로 비슷한 소득의 B가정은 당연히 많은 보조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학 재정보조는 단순히 연소득만 보고 결정되지 않는다. 부모와 학생의 자산, 투자자산, 사업체 관련 정보, 가족의 재정상황, 그리고 대학 자체의 재정보조 공식과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결과적으로 비슷한 소득의 두 가정이라도 동일한 대학에서 실제 부담해야 하는 Net Price에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바로 이 때문에 9월이 중요하다.
많은 학부모가 FAFSA나 CSS Profile이 시작되면 그때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재정보조의 기본원리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재정보조 신청은 단순한 서류작성 과정이 아니라 가정의 재정상태를 대학의 공식에 대입하는 과정이다. 신청서를 작성하기 전에 어떤 정보가 어떻게 평가될지를 먼저 재정보조 공식을 이해하고 가능한한 SAI (Student Aid Index)금액을 대학이 적용하는 재정보조 공식에서 낮출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한다. 특히 사립대학을 지원할 경우에는 단순히 FAFSA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립대학은 자체 재정보조 기금이 연간 수만달러에 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를 배분하기 위해 가정의 재정상황을 더욱 자세히 알기 위해서 칼리지보드를 통해 C.S.S. Profile이나 추가적인 재정자료를 요구한다. 따라서 동일한 가정이라도 지원 대학의 재정보조 방식과 자체 지원정책에 따라 사전에 어떻게 설계를 하고 대비했을 지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상담현장에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경우는 “신청서는 정확하게 제출했는데 왜 보조금이 이렇게 적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을 때이다. 신청서의 숫자가 정확하다고 해서 반드시 재정보조가 최적화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문제는 무엇을 입력했느냐 뿐 아니라 신청 전에 가정의 재정상태를 어떻게 점검하고 준비했는가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 따라서 9월에는 반드시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첫째, 지원하려는 대학마다 FAFSA, CSS Profile 및 추가서류 중 무엇을 요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부모와 학생의 소득 및 자산이 재정보조 공식에서 어떻게 평가되는지 사전에 진단해야 한다. 셋째, 문제가 발견됐다면 관련 규정과 세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신청 전에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재정보조는 신청서를 제출하는 날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신청서에 제출되는 정보는 수입의 경우 자녀가 대학등록을 하게 되는 해보다 2년전의 수입내용이 제출되므로 그 이후에 수입의 변동이 있을 경우에 향후에 어필을 가정하고 전략적인 준비를 시작하므로 신청서 제출 이전에 이미 승부는 시작되는 것이다. 대학 이름만 보고 지원할 것이 아니라 합격 후 실제로 얼마를 부담해야 하는 지까지 함께 계산해야 한다. 요즈음 10만 달러를 넘는 사립대학이 충분한 그랜트를 제공한다면, 경우에 따라 겉으로 보이는 비용이 훨씬 낮은 주립대학보다 실제 부담액이 크게 낮아질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느 대학에 합격했는가”가 아니라 “좋은 대학을 얼마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닐 수 있는가”이다. FAFSA와 CSS Profile 신청을 앞둔 9월, 지금이 바로 우리 가정의 재정보조 상태를 X-Ray처럼 들여다보고 문제점을 찾아서 준비할 때이다. 준비가 빠를수록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재정보조에서의 작은 차이가 4년 동안 수만 달러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기에 보다 유의해 신중을 기할 때이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