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보조의 기회와 혜택의 차이

November 7, 2021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며 신청하는 대학 학자금 재정보조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 할 수 있다. 대학에 합격하는 것 이상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재학 중의 학비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학업에 지장을 받지않고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17년 전에 재정보조의 신청과 진행 및 사전설계방식을 체계화해 아무리 대중에게 알리고 홍보를 해도 일반적으로 학비에 대한 문제는 코앞에 닥쳐야 그 어려움과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교육에 있어서 미국과 같이 많은 기회가 주어진 나라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미국내 50개 주에서 연방정부와 주정부 및 대학의 풍부한 학자금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대학이 거의 2천9백여개에 달하는 것을 보면 재정보조에 대한 시스템이 표준화되고 쳬계화가 잘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풍부한 대학에서 지원하는 학자금 재정보조의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그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부분은 개별적인 선택사항이라 하겠다. 많은 학부모들이 재정보조 신청서를 제출하면 모두 마친 것과 같이 신청서제출에만 연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신청서는 신청서일 뿐이다. 재정보조를 신청하는 작업까지는 결과적으로 재정보조의 기회를 누리는 것에 불과하다. 재정보조금 지원은 Need Based에 기준을 한다. 즉, 가정의 재정상황을 가지고 평가하는데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과 부모의 각각에 대한 수입과 자산을 기준해 대학의 형평성과 연방법과 대학의 표준화된 재정보조 공식들을 가지고 우선적으로 가정에서 분담해야 할 가정분담금(EFC)을 계산한 이후에 대학의 연간 총학비(Cost of Attendance) 에서 이러한 가정분담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인 재정보조 대상금액에 대해서 그 해에 대학이 지원할 수 있는 평균 퍼센트로 그랜드나 장학금 등의 무상보조금과 워크스터디 혹은 학생/부모 융자금 등의 유상보조금을 혼합한 형태로 재정보조를 지원해 주는 방식이라 이해하면 된다.

이 같이 누구에게나 재정보조의 기회는 주어지는데 이러한 기회를 단지 신청서를 제출하는 수준에 머무른다면 보다 나은 재정보조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대학에서 계산하는 각각의 가정분담금들은 모든 표준화 된 방식과 공식에 의해서 적용되거나 계산이 되므로 이러한 내용을 철저히 분석해 지원하는 대학의 재정보조 수위를 점검한 후에 지원할 대학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재정보조의 진행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가서야 잘 몰랐어요하는 식의 후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실패가 된 것이지만 대학에서 매년 전년도의 재정보조 지급현황을 가지고 다음연도의 예산을 작성하므로 처음부터 재정보조 지원을 잘 받는 일은 매우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재정보조의 혜택의 수위는 신청서를 마감일내에 잘 제출한 것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신청서에 기재된 내용에 의해서 재정보조금이 달라지게 되므로 반드시 이러한 제출내용을 사전에 검증해 실 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나가야 할 것이다. 미 교육국 통계청에 의하면 미국대학에 현재 등록하는 전체학생 수는 연간 2천만명에 달한다. 작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수만 봐도 3백70만명나 된다. 수년 전의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3백30만명인 정도에 비해면 엄청난 증가분이며 이는 모두 밀레니얼 베이비부머 세대라 할 수 있다. 

대입경쟁이 엄청나게 증가한 만큼 지난 동안 미국내 COVID-19상황이 미 경제와 인플레이션 및 교육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따라서, 교육예산의 대폭적 삭감 등이 앞으로 대학진학에 많은 변수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학은 대입 지원자가 증가해 선호하는 학생을 선별하는데 더욱 유리한 반면, 자체적인 재정보조 기금과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재정보조 예산 등의 제한이 가져올 영향은 지대하다는 예상이다.  결국, 대학마다 발표하는 재정보조 지원퍼센트를 낮추지 않으면서 동일한 수입과 자산상태의 가정에 계산되는 수입과 자산의 종류를 더 포함해 가정분담금을 계산하는 방식이나 자체적으로 가정분담금을 더욱 증가시키는 방안으로 인해 예산을 줄이며 대학의 홍보효과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제출된 정보를 검증하는 서류를 보다 많이 요구해 가정분담금(EFC)을 높일 수 있다는 가정도 생각해 볼 수가 있다. 따라서, 기회는 누구에게든 주어지지만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순간부터 사전설계를 통한 검증부터 시작하는 일이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 진단해 봐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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