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보인다 – 재정보조 계산방식의 차이(1)

June 19, 2012

금년에 남가주 대학(USC)으로 진학하게 된 김군은 매일 학비걱정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한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FAFSA등 모든 서류를 제출했지만 대학에서 금년부터 정한한 대학의 Priority Deadline을 넘겼다는 이유로 대략 3만불이 정도의 재정보조용 장려금(grant)를 받지 못해 걱정이 태산같다고 한다. 이와 같이 학자금재정보조는 FAFSA나 C.S.S. Profile등의 대학에서 각각 요구하는 서류들을 모두 갖추어 주게 되면 대학다다 재정보조를 잘 알아서 처리해 줄 것이라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가 전혀 뜻밖의 결과를 접하게 되는 학부모들이 많아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끔 왜 지원한 대학별로 이렇게 재정보조금 내역에 있어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게 되는지 문의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이유를 들자면 첫째로 재정보조 신청시에 대학마다 정한 우선신청마감일을 준수했는지 먼저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그 동안 지속된 불경기 여파로 대학마다 학자금보조 예산이 대폭 줄어든 반면 오히려 재정보조를 신청하는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므로 대학마다 궁여지책으로 자체적인 Priority 마감일을 정해서 이 기간을 넘기게 되는 경우에 대학의 재정보조용 장학금이나 장려금등의 지급을 매우 제한시키는 경우가 많아 신청마감일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둘째로 재정보조시 제출내용중에 연방정부나 대학에서 민감하게 검토하는 수입과 자산내역에 대해 과연 실수없이 최적한 방법으로 잘 제출되었는지 확인해야 하겠다. 예를들면 만약 주립대학과 사립대학을 동시에 지원해 합격한 경우에 각각 대학으로부터 재정보조내역서는 받았지만 재정보조금 지원이 총학자금을 기준으로 지급된 액수가 각각 퍼센트로 계산시 너무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되는 경우에 반드시 제출된 내용의 품질을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 간단한 예로써, 현재 거주하는 집의 에퀴티가 부모자산으로 계산되는 대학도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이 있는데 에퀴티의 계산방식에서 FMV(Fair Market Value)를 기준으로 기재할 것인지, TAV(Tax Assessment Value)를 기준으로 정할 것인지 혹은 FHIV(Federal Housing Indexed Value)기준으로 제출할 것인지 상황마다 다른데도 불구하고 별 고려없이 제출시에 부모자산의 가치변동으로 인해 가정분담금의 변동이 크게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또한 사업체의 가치도 어떠한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가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인다. 과연 Book Value를 적용할 것인지 혹은 Fire Sale Value를 기준으로 할 것인지등에 따라 가정분담금의 변동은 심할 수 있기에 이러한 계산방식의 차이점등을 잘 모르면 자녀들의 재정보조혜택이 축소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만약 자녀가 FAFSA등의 제출내용을 기재하면서“우리 가게는 얼마야?”혹은 “우리집은 얼마지?”등의 간단한 질문을 한 경우가 있을시에 부모가 무심코 말한 액수를 순자산의 계념없이 기재한 경우에 과연 좋은 재정보조패키지를 기대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대학에서 받은 재정보조금이 적다고 말하기 전에 먼저 제출된 내용의 Quality를 철저히 점검해 잘못된 내용이 발견되면 바로 정정한 후에 대학으로 어필과정을 통해 재정보조금을 재조정 받도록 해야한다.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전문성이 필요하다. 셋째로는 대학에서 사용하는 재정보조금 계산방식의 차이를 들 수 있겠다. 대부분의 주립대학들은 연방정부 재정보조신청양식인 FAFSA를 제출하게 되면 연방정부가 제정한 공식을 통해 계산된 가정분담금을 기준으로 재정보조금의 수위를 정한다. 하지만 최근에 칼리지 보드에서 새로 제시한 NPC(Net Price Calculator) 계산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대학들의 수가 늘고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이러한 NPC계산방식이 주로 재정보조의 수위가 높은 사립대학이나 아이비급의 주립대학들이 적용해 온 Institutional Methodology계산 방식이었으나 연방정부의 계산방식보다는 가정분담금 계산시 포함하는 자산의 범주가 더 넓을 뿐만이 아니라 연방정부의 계산방식에서 설사 가정분담금이“0”가 나왔다고 해도 학생분담금에 있어서 거의 $2,500가까이 분담금을 높여주는 계산방식이므로 대학에서는 가정의 재정보조필요분(Financial Need) 계산시 자연스럽게 가정분담금을 높여 재정보조금의 지급을 줄이는 것이다. 문제점은 어떠한 주립대학이 예전에는 연방정부 공식에 의존해 오다 금년부터 NPC와 같은 계산방식을 도입했다면 대학입장에서는 참으로 많은 예산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만약 3,000명의 학생들에게 $2,500을 계산방식의 차이로 적게 지급했다면 대학에서는 간단히 7천5백만불의 재정부담을 덜 수 있으므로 주립대학들도 요즈음 이러한 계산방식을 도입하는 추세가 매우 늘고 있다.물론, 미리 10학년부터 점검해가며 설계하여 만전에 대비해 간다면 불필요한 실수를 줄일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재정보조혜택도 늘릴 수 있으므로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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