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재정보조 혜택이 신청내용과 다른 이유

October 29, 2015
 시카고 대학에 진학 중인 김 군은 부모님이 다운타운에서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면서 살아가지만 워낙 세금보고 상에서 수입이 적어 대학에서 어련히 재정보조지원을 잘 지원해 줄 것으로 생각해 별생각 없이 재정보조신청과 진행을 해 왔다고 한다. 그러나, 처음에 대학에서 제의해온 거의 총 학비의 전액 가까운 재정보조금에서 지난 7월에 거의 2만달러 가량의 재정보조금의 삭감을 통보받아 어려운 살림에 가정이 융자금을 내어 가까스로 이번 학기에 등록을 했다고 한다. 삭감된 이유가 김군 가정은 세금보고에 나온 매우 적은 수입에도 불구하고 월별 지출내역이 거의 수입의 3배가까이 높은 점에 대한 대학의 질문에 모자라는 부분을 모두 할아버지에게 지원받는다고 답변한 결과 대학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Untaxed Income으로 간주해 가정분담금을 매우 높임으로써 재정보조금이 대폭 삭감된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었다. 
 
 이와 같이 매년 가을학기에 입학사정과 함께 지원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C.S.S. Profile 등을 작성하는 경우에 시간에 쫓기며 부랴부랴 이러한 신청서 등을 생각 없이 김 군과 같이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가정이 사업을 할 경우에 한  번도 작성해 보지 않은 이러한 신청서에 360문항이 넘는 질문을 접할 수가 있는데 매우 혼돈되기 쉽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때때로 이러한 신청서 질문내용들 중에서 어려운 질문 등은 어떻게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반문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재정보조신청에만 급급해 단순히 재정보조 신청서류만 작성해 제출하면 모든 숙제가 모두 끝난 것처럼 재정보조의 진행도 문제없이 잘 진행될 것으로 안주하는 성향이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혜택을 잘 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부분들은 특히 주의해야 하고 사전에 설계를 어떻게 진행해 나가야 할지조차 몰라 당황하기 일색이다. 그야말로 내용을 잘 모르고 진행하게 되면 재정보조의 신청과 혜택이 별개의 문제도 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각별한 준비와 아울러 보다 신중히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재정보조의 신청이 실질적인 혜택으로 잘 연결이 되려면 우선적으로 대학마다 제출마감일을 잘 정리해 이에 만전을 기해나가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출하는 정보가 과연 대학에서 재정보조금을 평가하게 되는 과정에서 가정의 Financial Need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조치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Financial Need 금액은 어떻게 산정이 되는지를 역으로 생각해 보는 습관은 필수적이다. Financial Need는 대학마다 연간 소요되는 총비용(Cost of Attendance)에서 가정분담금(EFC, 즉 Expected Family Contribution)을 제외한 재정보조 대상 금액이다. 이러한 Financial Need에 대해 주립대학들은 차이가 크다. 대학에 따라서 재정보조금이 적게는 40%정도에서 많게는 85%까지도 거주지의 주정부 지원금의 규모에 따라서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대략 60%~70% 정도로 이해하면 보편적이다. 물론, 대학마다 큰 편차가 날 수도 있어 일일이 매년 이러한 데이터를 확인해 보는 것이 추천이 된다. 주립대학들은 재정보조금의 대부분 절반 정도가 무상보조금의 형태인 장려금이나 장학금으로 구성되고 있지만, 사립대학의 경우는 이러한 Financial Need금액이 매우 큰 반면에 거의 90%~100% 가까이 재정보조를 지원해 주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하며 지원금의 75%~85% 정도가 거의 무상보조금으로 구성되어있어 이러한 실질적인 혜택을 사전에 잘 파악하면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도 매우 유리하다. 
 
 따라서, 이러한 대학의 선별을 빨리 진행해 진학준비를 해 나갈 수 있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당면한 문제점은 어떻게 하면 가정분담금(EFC)을 낮출 수 있으며 재정보조신청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재정보조 공식 면에서 가정분담금의 증가를 막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러한 대처방안을 잘 세워야 재정보조금을 보다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문제를 잘 풀지 못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당면한 문제를 풀어야 할 주체가 그와 동일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 풀려면 문제를 풀 수 있는 자격부터 준비해 나가야 한다. 미국의 대학이나 대학원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고 대학과 Negotiation을 할 수 있는 유창한 영어 수준과 문장력 및 각종 수입과 자산내역을 이해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갖춰야 하는 등 학부모들마다 구비해야 할 많은 필수조건들이 산재해 있다. 이렇게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부터 함양하거나 문제를 풀 수 있는 해결사를 구분해 내야 하지만 이는 더욱 힘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대학마다 요구하는 정확한 재정보조와 진행에 따른 문제점부터 찾아보는 일이 더욱 중요한 부분이기에 정확한 판단력부터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