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보조 극대화를 위한 재테크방안 (1)

August 4, 2015

자녀들의 미래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개인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대학진학을 기점으로 미래와 인생의 향방이 크게 교차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만큼 미국에서 자녀들의 대학진학은 부모들에게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며칠 전 만나 본 김양은 중학교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이민왔지만 생활이 그리 넉넉지 않아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을 목적으로 열심히 공부만 했다고 한다. 올 가을에 원하는 사립대학에 진학하게 된 김양은 처음에는 이렇게 엄청난 학비를 부모님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매우 두려웠다고 한다. 그러나, 부모님의 재정보조에 대한 사전준비로 결국 거의 전액가까이 대학에서 지원받아 이제는 아무 문제없이 대학에서 면학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며 요즈음은 모든 세상이 다 행복하게 보인다고 밝게 웃는다. 이와 같이 대학진학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시점은 결국 학자금 재정보조에 대한 설계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과 거의 비슷하다. 만약, 자녀가 아무리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도 해당 대학에서 지원하는 재정보조금 비율이 결과적으로 부족해 총 학비를 감당할 수 없어 중도에 대학졸업을 포기하거나 원하는 시기에 졸업할 수 없다면 자녀와 부모 모두 마음의 큰 상처가 남기 마련이다.

학자금 재정보조에 대한 준비는 저축하는 방식이 아니다. 반드시 사전에 잘 설계해서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만 가계부담도 줄이고 자녀도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가정마다 수입과 자산의 상태가 다르므로 어느 시점부터 재정보조를 설계해야 하는지는 가정마다 편차가 있으나 대개는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시점부터 시작하면 재정보조금 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확률도 매우 높아진다. 수입을 증명하는 세금보고는 일년에 한번밖에는 없으므로 자녀가 11학년이 되는 해에 발생하는 수입과 자산으로 결국 12학년을 진학하는 시점에 재정보조의 신청이 시작된다. 따라서, 9학년이나 10학년이 되는 시점부터 진학할 대학들의 재정보조지원내역을 검토해보고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은 현 가정형편에 자녀가 진학을 원하는 대학별로 얼마나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는지 부터 진단해야 한다. 자녀들이 진학하고 싶은 대학들을 미리 선정해 놓을수록 진학준비를 위한 해당대학의 입학사정요소를 알아볼 수 있기에 자녀들의 진학준비에 대한 좌표설정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지난 수년간 필자는 College Financial Aid Estimator 라고 명명된 재정보조계산기를 많은 노력을 들여 완성시켰다. 이 재정보조계산기는 www.agmcollege.com에 접속하면 자녀가 원하는 대학들을 선정해 현 재정상황에 얼마나 재정보조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 혹은, 해당 대학별로 Grant나 Scholarship등 같은 무상보조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Work-Study나 학생융자금과 같은 유상보조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대학 별 평균치를 계산해낼 수 있다. 공익차원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므로 보다 많은 자녀들이 활용해 더욱 유익한 결과를 만들 수 있기 바란다. 물론, 이러한 수치들은 현재 가정상황을 반영해 계산한 정보이지만 사전에 가정수입과 자산상황을 미리 파악해 설계를 하면 가정분담금(EFC)을 합법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통해 대학의 재정보조금도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년에 수출입에 종사하면서 연간 20만 달러의 수입이 있는 가정이 있는데 본 계산기에 적용해 대학들을 비교하면 재정보조금 지원금에 많은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이 가정은 미리 합법적으로 재정보조에 대한 설계를 통해 세금도 큰 부분을 줄일 수 있었으며 자녀가 진학하게 된 사립대학으로부터 매년 거의 4만달러의 무상보조금 지원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사전에 재정보조금 준비와 설계를 진행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재정보조금도 매우 축소되었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같이 재정보조금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전설계는 빠를수록 유리하다. 이를 통해 자녀들의 대학선택의 폭도 늘리고 선택한 대학별로 입학사정요소를 미리 파악해 보다 효율적으로 진학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가정의수입이 높든지 적든지 예외는 없다. 재정보조의 신청을 단순히 신청서만 제출하면 잘 진행될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학부모들의 고정관념부터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사전설계와 준비는 보다 나은 자녀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