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준비 없는 재정보조의 성공은 없다

July 30, 2012

얼마 전 플로리다 대학에 재학 중인 박군은 대학에서 제시한 재정보조내역서를 받아 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박군은 금년에도 부모님의 수입이 작년과 변함이 없기에 당연히 작년과 같이 잘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금년에는 작년에 받았던 무상보조금 중에서 수 천 불이 줄고 대신 학자금 융자 부분이 매우 증가해 나왔기 때문이었다. 결국, 주위 전문가의 도움을 빌어 대학과 어필을 통해 어느 정도 다시 조정 받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대학들이 재정보조의 수위를 줄여 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미 교육부 장관의 발표에 따르면 미 전역에 걸쳐 문제시 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미 교욱부 자체 내에서도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앞으로 기존의 진행되고 있는 전반적인 교육 프로그램마다 각각 할당된 예산을 40%~60% 정도에 걸쳐 삭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규모로는 최대 1 Billion달러의 예산을 절약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뉴스를 접하며 필자도 학부모의 입장으로써 학자금을 준비해야 하는 부모들의 마음으로, 예측되고 있는 경제동향을 볼 때 걱정이 앞선다.

미국은 현재 대선 분위기로 한창이다. 각 정당마다 서로 앞 다투어 선거공약과 정당의 경기활성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계획만 무성히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상호간의 정책비판과 아울러 책임만 회피하려 하고 있는 가운데 안타까움만 느끼게 하고 있다. 아무리 각 정당이 대선공약으로 미 경제를 구제할 대안을 제시하려 노력은 하고 있지만 현 시점은 미 전반에 걸쳐 실업율이 파트타임까지 모두 합쳐서 8퍼센트가 넘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실업율은 아마도 거의 두자리 숫자가 넘을 것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이렇게 당면하고 있는 재정위기가 팽배한 시기에 대학 진학을 위한 학자금 마련을 위하여 사전에 대비해 나갈 수 밖에 없는데 그 방법은 어떠한지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그래도 주립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은 재정적으로 그 영향이 적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로는 장학기금을 들 수 있겠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매년 큰 액수의 장학기금이 기부되고 있으며 각종 연구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많은 기관들로부터 기금을 지원받고 있으므로 경기변동에 받는 영향이 적을 뿐아니라 주립대학들처럼 심하게 장학기금에 영향은 받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재정보조용 장학기금을 주정부나 연방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주립대학들 대부분은 최근들어 심각한 정부의 예산감축등의 영향으로 재정보조금액이 대폭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겠다. 특히, 대학의 이미지를 떨어뜨리지 않고 우수한 학생들을 놓지지 않기 위하여 주립대학들은 재정보조 계산방식을 사립대학들과 같은 방식으로 비슷하게 적용시키고 동일한 재정보조지원 퍼센트를 유지한다고 홍보는 하고 있으나 예전에 계산하지 않던 수입과 자산부문을 재정보조계산 공식에 적용시킴으로써 결국 가정분담금을 높이고 재정보조를 받을 대상금액을 그 만큼 감소시킴으로써 아무리 예전과 같은 재정보조 퍼센트를 동일하게 준다고 마치 재정보조금을 잘 주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실제와 달리 오히려 대학선택시에 보조금을 줄이는 일이 비일비재해졌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대학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할 수 있겠다. 한 예로써, 버지니아에 있는 가장 큰 어떤 주립대학에서는 말은 해당대학에서 거의 아이비급 수준으로 재정보조 대상금액에 대해서 100퍼센트를 지원해 준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사립대학에서 사용하는 공식을 적용시켜 원래 계산하지 말아야 할 Primary Home의 에퀴티와 같은 자산부분과 종업원 100명 미만의 사업체에 대한 자산부분을 모두 부모자산으로 계산함으로써 가정분담금을 매우 높이고 이에 상반되게 재정보조 대상금액을 축소시킴으로써 실질적인 재정보조수혜액이 줄어들게 되어 전반적인 혜택이 줄어들고 대학에서는 긴축재정을 합법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마련해 가는 경우가 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따라서, 요즈음에 주립대학들 중에서 C.S.S. Profile을 요구하는 곳이 있다면 이는 상기의 경우가 될 수 있는 대학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진다고 보면 될 것이다. 또한, 주립대학중에서 University of Virginia나 The College of William and Mary등과 같이 최근들어 C.S.S. Profile을 사립대학처럼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예전과 같은 재정보조 퍼센트를 변동없이 적용한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이러한 대학들은 신입생들의 경우에 있어서 대부분 재정보조금이 대폭 삭감될 수 있다는 확률도 매우 높다는 것을 예상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태를 사전에 대비해 나가기 위해서는 철저히 현실적인 재정전반에 대한 분석과 지원할 주립대학들에 비길 수 있는 비슷한 수준의 사립대학들을 동시에 함께 지원함으로써 합격 후에 각 대학별로 재정보조내역서를 받아 비교할 수 있도록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해당대학들과 Negotiation을 이러한 비교를 통해서 진행하여 재정보조금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 나가야 자녀들의 진로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mginstitut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