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자금 공부가 필요한 이유

December 17, 2010

1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중 하나는 과연 자녀의 성적에 맞춰 대학 원서를 제출하면서 각 대학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대학 학자금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느냐이다. 아니 더 나아가서는 현재 미국의 불투명한 경제침체 속에 아무리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였다 하더라도 결국 최종적인 대학선택의 기준은 학자금 마련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겠다.

 

 다시말해, 자녀가 꼭 들어가기를 희망하는 대학의 학비가 감당할 수 없이 높다면 어쩔수 없이 대학을 한단계 낮추어 재정보조금을 많이 주는 대학이나, 비교적 비용이 저렴한 주립대 등으로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대학 합격도 중요하지만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예상 학자금 보조내역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올해 코넬에 합격한 A군의 예를 들어 보겠다. A군의 가정은 연수입이 약 3만5천불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A군의 성적이 우수해 올 초 코넬과 University of Virginia(UVA)로부터 모두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그러나 A군의 재정보조 내역서를 검토해보니 재정보조 신청을 제대로 하지 못해 코넬로부터 재정보조를 거의 받지 못했다. 그나마 UVA로부터는 성적 장학금을 절반정도 주겠다는 오퍼를 받은 것이 고작이었다.

 

   A군의 가정은 형편상 자녀를 학비가 5만불이나 넘는 코넬에 보낼 수 없기에 결국 UVA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대학에 제출한 내역들을 모두 재검토, 다시 조정하고 대학과의 어필 과정을 진행함으로써 시일은 걸렸지만 거의 학비 전액에 가까운 보조금을 받아 결국 코넬로 진로를 결정햇다. 늦었지만 A군은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 

 

  반면, J양의 경우는 SAT 성적도 잘 나오고 고교 성적도 매우 우수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지속적인 사업 실패로 인해 원하는 사립대학이 있었지만 결국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받은 J양의 상심은 매우 컸다. 만약 사전에 대학 학자금 시스템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오히려 사립대학에서 거의 전액에 가까운 보조금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 이미 때를 놓치게 돼 내년에 편입학에 재도전해야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많은 가정을 상담하다보면 자녀가 성적이 우수해 정말로 원하는 사립대학에 진학하고 싶었는데 어마어마한 학비 때문에 지원조차 포기하고 학비가 비교적 저렴한 주립대학에 얼마의 장학금을 받으며 진학하게 되었다는 후회스러워 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심지어는 J양의 경우처럼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 차후에 편입학을 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재정보조를 많이 해주고 오히려 부담이 적은 사립대학 등으로 지원해 볼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한 학생들이 매우 많다는 이야기다.

 

 이와 같이 자녀들이 자신의 성적에 맞추어 대학 입학원서를 내기 전에 학자금에 대한 재정보조 내역을 미리 알아 볼 수 있다면 가정형편에 맞게 재정보조를 많이 해주는 대학에 마음놓고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내 합리적인 대학학자금 재정보조 시스템들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 가는데 별로 무리가 없다고 본다.

 

 한가지 중요한 사항은,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은후 대부분 재정보조금 지원 내역서를 받아보게 되는데, 문제는 지원받는 총액이 대학 평균보다 적게 나오거나 무상보조금과 유상보조금의 비율이 잘못 나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그 재정보조금 내역을 사전에 철저히 검토해 대학별로 반드시 Negotiation을 통해 재정보조금을 최대한으로 만든 후에 자녀가 원하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mginstitut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