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분납…학비부담 줄이기

December 17, 2010

지금 대학캠퍼스가 가을학기를 맞아 돌아온 학생들로 인해 부산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 새롭게 듣는 전공과목과 새 교수들에 대한 정보 수집, 그리고 신규 회원 모집에 나선 클럽 동아리 등으로 인해 활기가 넘쳐난다. 학부모들은 학부모들대로 산더미 같은 짐을 갖고 앞으로 1년간 자녀가 지낼 기숙사를 방문하느라 분주하다.

 

 그러나 한가지, 학부모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것이 있다. 바로 학비 문제다. 행여 자녀들이 이번 학기와 봄학기를 잘 지낼 것인지부터 아직 대학에 지불해야 할 학비가 남아있는 경우에는 자녀를 기숙사에 남겨두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요즘 경제상황이 안좋다 보니 대학생 자녀가 둘 이상 될 경우는 이루 말할 것도 없다.

 

 일반적으로 대학으로부터 받은 등록금 고지서는 지불방법에 있어 몇가지 옵션이 있다. 따라서 이를 잘 활용하면 재정적인 부담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첫째 대학사무실에 연락해 해당학기에 등록금을 수차례에 나누어 낼 수 있는 옵션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특히 등록금 분납은 이자가 없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이를 이용하고자 하나, 한가지 주의하여야 할 사항은 대학사무실에 분납 요청을 하는 시점에 따라 그 기준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등록금 고지서를 받자마자 혹은 재정보조 내역서를 받는대로 곧바로 대학사무실에 연락을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금년에 보스톤 칼리지에 입학하는 김 양의 경우 대학등록금이 5만불이 넘지만 약 4만5천불의 Need Based 재정보조금 지원을 받았다. 그는 나머지 금액도 5회로 나눠 분납하는 방식으로 부모님의 재정부담을 덜어드렸다. 재정보조금에 대한 내역을 대학으로부터 받아본 후 실제의 등록금 고지서를 받았을때 많은 학생들이 원래 재정보조금을 오퍼받은 내용과는 다르게 큰 금액이 나올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학생 앞으로 받은 연방정부 재정보조금중 학생 융자금 때문일 것이다.

 

 학생융자금에는 크게 (Direct) Stafford Loans와 Perkins Loan이 있다. Stafford Loan은 졸업할때까지 갚지 않고 연기할 수 있는 무이자 Subsidized Stafford Loan과 이자는 있으나 역시 졸업후 6개월까지 그 원금과 이자의 상환이 유예되는 Unsubsidized Stafford Loan이 있다. 또 Perkins Loan 역시 졸업후까지 그 원금과 이자의 상환이 유예되는,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학생융자중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학생융자들이 등록금 고지서에 반영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대학에서는 이같은 학생융자를 오퍼한 후 학생의 이메일로 제출해 주어야 하는 추가서류에 대해 알려오는데, 일반적으로 학생이 이러한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무시하고 지나치다 당혹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추가적으로 제출해 주어야 하는 Master Promissory Note(MPN)나 처음 학생융자를 받는 신입생의 경우에 받아야 하는 Student Loan Counseling Course를 대학이 지정하는 웹사이트에서 해주지 않으면 처음 오퍼된 학생융자가 등록금 고지서에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일단 www.finaid.org 등에 접속해 조치하면 2~3주내에 작성한 내역이 대학 재정보조사무실로 통보된다. 그리고 만약 등록금을 모두 완납한 경우라도 Reimbursement check을 대학으로부터 다시 돌려 받을 수 있다.

 

 대학의 학비보조금 신청은 단순히 필요한 서류를 FAFSA나 C.S.S. Profiling을 통해 제출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나 소정의 절차들을 꼼꼼히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