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gotiation을 염두에 둬라

December 17, 2010

올 가을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 진학에 관한 많은 구상을 하게 된다. 지난 3년간의 고교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끈기와 뒷심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대학입시 원서작성을 준비하는 한편,  진학하려는 대학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대학 재정 보조에 대한 예상과 전략도 미리 세워야 한다.  

 

 더욱이 올들어 뚜렷히 나타나고 있는 대학들의 학비보조 감축 등 다양한 변수를 감안하면 학자금 마련 전략 수립이 중차대한 이슈라 아니할 수 없다. 작년부터 심화되어 온 미국의 경제상황은 각 대학마다 재정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주어진 예산은 한정적인데 반해 우수한 학생들을 더 많이 뽑기 원하는 대학들의 풍토가 재정보조금 지원과 관련, 눈에 보이지 않는 변수를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립대학의 경우에는 주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재정보조금이 대학에 따라 축소되거나 매년 동문들로부터 모금하는 장학기금이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다. 특히 Out-Of-State 대학의 경우 일반적으로 In-State 학생들에게 주는 평균치 재정지원 조차도 베풀기가 쉽지 않다.  이들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재정보조는 기껏해야 10%에서 많게는 35% 정도인 경우가 많다. 이는 경기침체가 불러온 매우 이례적인 현상들이다.  학생이Out-Of-State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학비가 적게는 3만불에서부터 4만5천불 가량 되는데, 이는 가정의 경제적 현실을 감안할때 절대로 적은 액수가 아니다.

 

 그나마 사립대학은 형편이 좀 나은 편이다. 사립대학들은 대개 대학내 장학기금의 규모가 많은 편이어서 아직은 큰 변동사항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자체적으로 운영하고있는 School Endowment Fund의 수익률이 지난 2년사이 불경기의 여파로 인해 큰 폭 하락, 금년도 학생들이 받아본 재정보조금 내역서에서는 무상보조금 비율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규모는 대학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10%에서 많게는 15%까지 변동되고 있다.  반면 재정 규모가 가장 튼튼한 아이비리그 사립대학들은 거의 변동사항이 없다.

 

그러나 재정이 그리 넉넉지 못한 일반 사립대의 경우는 아무래도 무상보조금의 비율이 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대학은 합격자들의 등록률이 낮기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에는 정원보다 더 많은 학생들을 합격시켰으며, 재정보조 진행 과정을 통해 학생수를 조절하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특히 보스턴대 같은 곳은 올들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학생들에게는 대학 자체내 그랜트를 대거 할당, 총학비의 거의 100% 가까운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반면 일부학생들에게는 아예 이메일을 보내 현재 자체내 대학의 그랜트가 바닥이 나 올해엔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재정지원금 밖에 줄 수 없다는 입장까지 밝히고 있다. 하지만 성적이 우수한 다른 학생의 경우는 비록 그 이후에 재정보조 내역서를 받았다 할지라도 상당한 액수의그랜트를 포함, 거의 모두 다 받은 사례가 보고 되고 있다. 이는 재정보조 절차를 통해 우수 학생들에는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진학을 앞두고 대학마다 재정보조를 평균적으로 얼마나 해주는지, 그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지 미리 점검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여러 곳의 대학에 지원해 복수로 합격한 뒤 해당 대학의 재정보조금을 비교 분석, 필요시 Negotiation까지 하는 등 대학 재정보조금을 최대화시켜 혜택을 볼 수 있는 전략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늘 강조하는 말이지만, 학자금 전략은 빨리 마련 할수록 유리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찾듯이 말이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