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보조신청, 입학사정에 전혀 영향없어

May 5, 2014

얼마 전에 한 학생의 어머니가 큰 고민거리를 가지고 상담해온 적이 있다. 모든 지원한 대학들에 재정보조신청을 하였는데 자녀가 반드시 진학하고 싶은 한 대학만 조기전형으로 지원하며 재정보조를 받지 않겠다고 신청했다는 것이다. 문제로는 하필이면 이렇게 조기전형을 지원한 대학에 합격은 되었는데 재정보조를 신청한 대부분의 대학들로부터 합격통보와 함께 많은 재정보조지원을 해주겠다는 오퍼에도 불구하고 이 학생은 재정보조를 한푼도 받을 수 없는 꿈에 그리는 대학으로 진학(?)을 해야하는 어려운 일을 당한 것이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어머니는 예전에 서부지역의 어느 큰 학원장이 기고한 칼럼에서 대학진학시에 재정보조를 신청하면 합격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개인의견을 마치 사실로 잘못 착각해서 혹시나 자녀의 입학사정에 별다른 문제라도 있을까봐 일단 일부터 벌이자는 식으로 대처한 무책인한 결과였었다. 이러한 학부모의 편협한 생각이 자녀가 합격하고도 등록할 수 없는 상황을 직면하게 만들어 결국 참담한 상황에서 해당자녀의 가슴에 한을 맺히게 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었다. 반면에 재정보조를 신청한 대학들로부터는 합격통보와 함께 많은 보조금제시를 받은 것은 재정보조신청이 입학사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반증자료가 아닐 수 없겠다. 이제서야 본 가정은 대학에 울며 불며 어필을 진행 중이라고는 하지만 매우 어려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어필이 진행되는 경우는 어필위원회에서 다수의 위원들이 동시에 합의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과정은 마치 재정상황에 대해서 국세청감사를 받을때와 같이 하나씩 자세히 검토되므로 만약 조그마한 거짓이라도 발견되면 고의적으로 재정보조를 잘 받기위해 정보를 감춘 결과가 입증되는 것이므로 이로인해 처벌을 면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에서 입학사정시 재정보조를 신청하게 되면 합격에 불리하다는 내용은 그 발상적인 차원이나 내용면에서 모두 잘못된 정보라고 볼 수 있다. 항상 모든 사실들은 검증이 가능해야만 한다. 동시에 확실한 사실적 바탕에 근거되어야 그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주위에서 진학에 관해 많은 의견들이 떠 돌아아 다닐 수 있지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하는 사항은 입증되지 않은 사실은 믿으려해도 안되고 믿어서도 안된다는 진리이다. 이와같이 우리 주변에는 잘못된 개인정보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개인의 고정관념과 잘못된 편견 또는 아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가져다 주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만약, 상기의 칼럼내용을 믿고 정말로 원하는 대학에 지원해 자신의 실력으로 합격을 했는데 재정보조를 받지 않겠다고 하여 정말로 대학이 재정보조지원을 해주지 않아 엄청난 학비부담으로 인해 합격한 대학을 눈물로 포기해야 한다면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문제점에 대해 과연 해당 칼럼니스트는 도의적으로나 사회적인 책임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큰 의미없이 단순히 내밷은 말 한마디에 이를 믿고 재정보조신청을 하지 않은 가정도 또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지만 피해는 가정에서 당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따라서, 반드시 재정보조의 신청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재정보조지원을 집행할 수 있는 교육부에 등록된 모든 대학들이 반드시 입학사정시 Need Blind정책을 적용해야 한다. 즉, 학생의 재정보조신청여부와는 상관없이 입학사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를 어기게 되면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재정보조지원자격을 잃을 수 있고 이에따른 재정적인 차별에 대해서 법적인 책임도 모면하기가 힘들다. 연방정부나 주정부의 학자금지원은 연방차원에서 모든 대학마다 차별을 해서는 안될 사항이며 만약 대학이 이를 입학사정에 반영한 사실이 있을 경우에는 중대사안으로써 법적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가뜩이나 요즈음 미국이 어느 농구구단주와 농장주인등의 인종차별발언으로 인해서 매우 민감하다. 대학마다 입학사정에 대해서 재정보조신청사항을 적용시킬 수도 있는 경우는 유학생 신분을 제외하고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로 보면 될 것이다. 재정보조의 신청은 입학원서를 제출하는 일정과 비슷하지만 재정보조의 검토는 반드시 입학사정을 마친 후에야 시작되므로 자녀들이 마음껏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재정보조지원을 통해서 사립대학들을 일반적인 경우에 주립대학보다 더욱 저렴하거나 혹은 비슷한 비용으로 진학할 수 있으므로 학부모들 모두가 힘내시기 바란다.